“책 읽으라는 말은 맞는데, 학원 끝나고 오면 열한 시예요. 책을 펼 시간이 없어요.”
고등학생에게 독서는 늘 “해야 하는데 못 하는 것”입니다.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많은 학생이 방학에 몰아서 읽거나, 아예 포기합니다. 그런데 독서를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고등학생에게는 답이 없습니다.
이 글은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을 위해, 짧지만 깊은 글로 독서를 이어 가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이 글의 핵심
-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에게는 두꺼운 책보다 짧고 밀도 높은 글이 현실적인 답입니다.
- 칼럼, 사설, 교양서 한 장은 수능 비문학과 구조가 닮아 있어 독서와 읽기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.
- 한 편을 읽고 주장 한 줄 + 내 생각 한 줄만 남겨도 깊은 읽기가 됩니다.
두꺼운 책과 짧고 깊은 글
① 두꺼운 책 한 권
깊이와 흐름이 있다. 그러나 며칠에 걸쳐 읽어야 하고, 바쁜 시기엔 중간에 끊기기 쉽다.
② 짧고 깊은 글 한 편
15분이면 끝난다. 주장과 근거가 한 편 안에 다 들어 있다. 매일 이어 갈 수 있다.
책을 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. 방학이나 시간이 날 때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다만 학기 중의 고등학생에게는 매일 이어 갈 수 있는 짧은 글이 독서를 끊기지 않게 하는 다리가 됩니다.
어떤 글을 고를까
| 글의 종류 | 특징 | 얻는 것 |
|---|---|---|
| 신문 칼럼·사설 | 한 가지 주장을 근거와 함께 펼친다. 대개 한 화면에서 두 화면 분량. | 주장과 근거를 구분하는 힘. 논증 구조 읽기. |
| 교양서의 한 장(章) | 책 전체가 아니라 관심 가는 장 하나만 읽는다. | 한 주제를 깊이 있게 설명하는 글을 끝까지 따라가는 힘. |
| 전문가의 해설 기사 | 과학, 경제, 사회 이슈를 쉽게 풀어 쓴 글. | 처음 보는 분야의 배경지식. 수능 비문학의 낯선 주제에 대비. |
이런 글들은 수능 비문학 지문과 구조가 매우 닮아 있습니다. 한 주제를 소개하고, 개념을 설명하고, 관점을 비교하고, 결론을 냅니다. 그래서 독서이면서 동시에 국어 공부가 됩니다. 바쁜 고등학생에게 이보다 효율적인 독서는 드뭅니다.
읽는 방법: 두 줄만 남기기
짧은 글이라도 그냥 읽고 넘기면 남는 것이 적습니다. 다 읽은 뒤 딱 두 줄만 적습니다.
| 줄 | 내용 | 예 |
|---|---|---|
| 첫 줄 | 글쓴이의 주장 | “청소년 수면 시간을 보장하려면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한다.” |
| 둘째 줄 | 내 생각 (동의, 반대, 의문) | “동의하지만, 학원 시간이 그대로면 효과가 있을까?” |
첫 줄은 이해를 확인하고, 둘째 줄은 비판적으로 읽는 연습이 됩니다. 이 두 줄을 한 공책에 모아 두면 학기가 끝날 때 수십 편의 글이 쌓입니다. 생활기록부나 면접 준비에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.
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
잠들기 전 15분, 휴대폰으로 칼럼 하나를 찾아 읽고 두 줄을 적습니다. 학부모는 아이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칼럼을 하나 골라 메시지로 보내 주는 것도 좋습니다. “읽어 봐”가 아니라 “이거 네 생각은 어때?”로 보내면 고등학생도 답을 합니다.
정리
- 학기 중 고등학생에게는 두꺼운 책보다 매일 이어 갈 수 있는 짧고 깊은 글이 현실적이다.
- 칼럼, 교양서 한 장, 해설 기사는 수능 비문학과 구조가 닮아 독서와 공부를 겸한다.
- 하루 15분, 한 편, 주장 한 줄 + 내 생각 한 줄.